fnctId=press,fnctNo=21 게시물 검색 검색하기 도서명 저자명 ISBN 정렬 기본순 가나다순 최근발간순 높은가격순 낮은가격순 총 게시글 15 건 게시글 목록 <우리시대 질문총서20>도구적 평등 - 헌법상 평등의 의미·역할·활용 판매중 출판일자 2024-02-20 지음 김해원 가격 24,000원 책 제목을 정하는데 고민이 깊었다. 『도구적 평등』이란 제목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지도적 인물로서 비판이론을 주도한 막스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 1895.2.14.∼1973.7.7.)의 저작 『이성의 상실』(Eclipse of Reason, 1947)의 독일어 번역본 『도구적 이성 비판』(Zur Kritik der instrumentellen Vernunft, 1967)에서 착안했다. 주지하다시피 해당 저작을 통해서 막스 호르크하이머는, 고대로부터 인간들이 추구해 온 항구적이고 초월적인 좋음올바름(이데아, 眞善美)에 다가설 수 있는 合理的 능력인 객관적 이성이 근대 이후 외면받고 그 고귀함이 거덜 날 정도로 몰락한 가운데, 개인과 집단의 욕망 충족을 위한 合利的 능력인 주관적 이성은 열광적으로 각광받고 활성화됨으로써 인간자연에 대한 착취와 현대 사회의 황폐화가 총체적으로 유발되었으며 보존되어야 할 주체의 개별고유성조차도 종말에 이르게 되었음을 진단고발했다. 그리고 도구화된 주관적 이성의 전면화에 맞서서 몰락한 객관적 이성을 재소환재조명함으로써, 주관적 이성과 객관적 이성의 상호 성찰 및 화해조화를 꾀하고자 했다. 이러한 막스 호르크하이머의 비판적 문제의식으로부터 이 책이 자유롭지 않음을 제목을 통해서 고백하고 싶었다. 물론 이 책의 핵심 목표는 ‘헌법상 평등의 의미역할활용’이라는 부제로 알 수 있듯이, 우리 규범과 현실에 터 잡아 헌법 제11조 제1항 “평등”의 의미와 역할을 밝히고 헌법정신에 맞게 평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정밀하게 안내하는 데 있다. 따라서 평등의 도구화 그 자체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옹호하고 활성화하려는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공동체의 참다운 목표인 인간의 존엄과 인권 보장을 위해 복무해야 할 객관적 도구인 평등 그 자체가 주관적 권리(평등권)로 소모되는 경향이 전면화된 가운데, 평등의 내적 이중모순(동등대우의 근거이면서 동시에 차등대우의 근거인 평등, 형식적기회 보장의 근거이면서 동시에 실질적결과 보장의 근거인 평등)이 불균형적비합리적강자 중심적으로 조정됨으로써 평등의 본질적 가치와 평등에 내포된 혁명성이 왜곡상실되거나 기득권(자본권력) 친화적으로 순치되고 있다는 나름의 비판적 현실 인식에서 집필이 추동되었다. 실제로 ‘동등대우 근거로서의 평등’이 과잉됨으로써 공동체의 다양성다원화를 촉진하고 이질성개별성 보전과 소수자의 정체성 인정을 위한 버팀목인 ‘차등대우 근거로서의 평등’은 과소해졌고, ‘형식적기회적 평등’에 경도되어 ‘실질적결과적 평등’이 외면받음으로써 근대를 열어젖힌 혁명적 도구였던 평등이 이제는 현대를 재봉건화하는 반동적 도구로 변모하고 있다는 우려와 경고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서 (헌법 문언과 권리이론에 부합하기 어려운 평등의 주관적 권리화 경향을 당연시하고 능력주의나 공정성 담론 등으로 위장은폐한 ‘기득권 세습적 평등 기획’을 획책하여) 평등의 이름으로 평등 그 자체를 왜곡상실시키려는 권력과 이를 조장하는 헌법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케 할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평등에 내재한 이중의 모순으로부터 유발된 긴장을 현실 적합하게 조정조화화해시킬 수 있는 이론적 교두보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헌법상 평등은 주관적 권리 즉 평등권이 아니라, 특정한 구체적 인권을 보장실현하기 위한 객관적비판적 도구 즉 평등원칙으로 구성활용될 것’을 뒷받침할 규범적 근거와 방법을 상세하게 논증한 후, 근대를 열어젖힌 평등의 원초적 특성인 혁명성비판성 회복에 주목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도구화된 주관적 이성의 전면화로 초래된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성찰하고 이에 맞서기 위해 이성의 객관적비판적 기능 회복을 강조한 『도구적 이성 비판』은 좋은 길잡이가 되었다. 이 책은 전체의 서두 격인 “시작하며”와 전체의 결론에 해당하는 “마치며” 부분을 제외하면, 6개의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 헌법상 평등의 개념과 역할을 상세하게 밝힌 “제1부”와 평등 활용법을 논증하고 체계화한 “제2부”는, 평등에 관한 규범 이론적 내용으로서 특히 중요하다. 왜냐면 현실의 다양한 담론구조와 맥락들, 예컨대 헌법적 가치의 최소치를 굳건하게 지켜야 할 사법적 맥락(“제3부”), 헌법적 가치의 최고치를 지향해야 할 정치적 맥락(“제4부”), 공동체 구성원들의 보편적일반적 심성 구조 및 신념 체계 형성의 지표인 사회적 맥락(“제5부”) 등에서 등장표출된 평등에 관한 권위 있는 기존 이해나 주요한 입장들을 비판적으로 성찰 및 재구성하고 나름의 평가와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기초이자 공통 전제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제1부”와 “제2부”가 총론에 해당한다면, “제3부”와 “제4부” 및 “제5부”는 각론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그리고 “제6부”는 현행 실정 헌법과 법률들에서 명시적으로 등장한 평등과 차별을 전수조사하여 이를 조망하고 검토평가하기 위한 체계적 자료로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 전체를 요약정리하고 도구적 평등과 결부된 경험공간과 기대지평을 밝힌 “마치며” 부분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면,* 다른 부분들은 생략하거나 관심에 따라 취사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올해는 프랑크푸르트학파를 태동시킨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의 ‘사회조사연구소(Institut f?r Sozialforschung)’가 창립된 후 만 100년을 맞는 해이고, 프랑크푸르트학파 창설의 주역이자 사회조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막스 호르크하이머가 사망한 지 만 50년 되는 해이다. 이 책이, “위대한 거부(Great Refusal)”를 통해 현재의 권위적 지배에 대한 학문적 저항을 감행하며** 인간존재의 총체성 회복을 기획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 정신과 “예속과 억압에 저항하며 고통과 굴욕의 지옥”을 겪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려고 애쓴 막스 호르크하이머의 진심***에 다가설 수 있는, 설득력 있는 ‘평등 이론서’이자 비판적 참여를 위한 ‘평등 실천서’로 읽혔으면 한다. 왜냐면 (내포된 이중모순을 비교적상대적 차원에서 조정화해시켜야 할 당위적 규준인 평등을) 「소수자의 정체성 존중을 위한 토대인 ‘다양성 확대’와 약자 친화적인 ‘실질적 결과 보장’에 주목하여 특정한 구체적 권리이익 확보를 위한 ‘객관적실천적 도구’로 활용하려는 경향」을 강화견인하는 평등 이론과 실천은, (오늘날 공동체의 공통성 유지와 형식적 기회 보장에 경도된 주관적 권리로 자주 활용됨으로써 주체의 개별고유성 훼손과 강자 친화적타자 의존적 경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평등의 자기반성을 촉발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통한 인권 억압적 현상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우리 헌법현실의 황폐함과 난폭함을 저지하는 데 도움 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전망은 100년 전 혹은 50년 전에 비해서 더 희망적이라거나 덜 야만적이라고 쉽게 단언할 수 없는 우리 현실에 터 잡은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헌법상 평등은 본질적으로 인간 존엄과 인권 보장을 위한 권력 대항적혁명적 성취의 전리품으로서 헌법에 편입된 ‘권리보장 도구’였고 또 그래야 한다는 역사적 경험과 규범적 당위에 기대어 있다. 이 책의 저술에 있어서 많은 은혜를 입었다. 훌륭한 선행연구를 통해서 저자를 각성토록 한 국내외 연구자들의 헌신과 영남대학교경북대학교하노버대학교헌법재판소전남대학교부산대학교로부터 받은 격려와 지원이 이 책의 밑거름이 되었다. ‘헌법공부모임’의 선생님들과 저자의 강의와 세미나에 참여한 학생들로부터 경험한 함께하는 공부의 즐거움은 이 책을 쓰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어려운 현실적 조건 속에서도 출판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애써준 부산대학교출판문화원 류속영 원장님과 편집조판제작 및 인쇄 노동자들의 수고로움은 상업성이 희박한 원고 뭉치가 단단한 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였다. 감사함을 표한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정년퇴임(2024.2.29.)을 앞둔 조홍석 교수님께 헌정하기 위한 저작이기도 하다. 저자는 2000년 조홍석 교수님의 지도로 헌법학 공부에 입문했으며 저자가 처음 참여한 대학원 수업 또한 조홍석 교수님께서 개설한 <평등보장론>이었다. 따라서 조홍석 교수님의 가르침과 지지가 없었다면 헌법학자로서 오늘날의 저자는 없었을 것이며, 이 책의 집필은 애당초 불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 밝힌 평등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조홍석 교수님의 그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닐 것이며, 때로는 서로 많이 어긋나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憲法上의 平等保障에 관한 硏究: 平等原則의 適用基準을 中心으로”로 1987년 한양대학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Verfassungsgerichtliche Gleichheitspr?fung in der Bundesrepublik Deutschland und den USA”(독일과 미국에서의 헌법재판상 평등심사)로 1993년 쾰른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최근까지 평등에 관한 연구를 계속 붙잡고 계신 조홍석 교수님의 자장으로부터***** 본 저작이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실제로 ‘텅 비어 있는 개념’으로서의 평등에 대한 이해는 20년 전 조홍석 교수님으로부터 배운 것이고, 이러한 사유는 헌법상 평등의 권리성을 부정하고 있는 저자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권리보장을 위한 실천적 도구로서의 평등을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의 핵심 논거로 자리 잡고 있다. 선생님의 새로운 시간을 응원하며,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한다. 2024년 1월 24일 저자 <우리시대질문총서18>문학 속의 부산 판매중 출판일자 2023-02-13 지음 구모룡 가격 18,000원 우리가 사는 지역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제대로 하자는 뜻에서 출발한 학문이 부산학이다. 하나이면서 여럿인 부산은 다층적이며 역동적이다. 이를 혼란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정신과 정체성으로 획일화하려 한다. 기억상실증 환자쯤으로 취급하면서 기억이 필요하다고 강박한다. 부산학의 적이 된 부산학은 끊임없이 기억을 소환하고 유일한 관념을 구축하려 한다. 부산을 하나의 전체로 상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형태가 없는 무질서로 보는 것도 문제이다. 우리 안의 중심주의를 해체하면서 부산을 여러 겹으로 인식하는 방법적 접근을 경주해야 하겠다. 이럴 때 부산학은 국가 중심 시야를 넘어설 수 있고, 기장학, 서면학, 동래학, 영도학, 낙동강 유역학 등과 같은 단위들의 포괄도 가능하다. 부산이라는 토포스 기원 담론은 신화가 되어 현재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과거의 역사는 대개 현재의 욕망에 투영된 의미라 할 수 있다. 부산의 기원 담론 또한 과거를 통하여 현재를 말하려는 다양한 욕망의 산물이자 의미들의 생산이다. 어원학은 자주 기원의 신화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증산(甑山)과 부산의 관련성을 말함으로써 애써 부산이 일제가 만든 식민도시라는 사실을 회피하려는 경향은 자주 목도되는 현상이다. 하지만 어원이 식민도시라는 공간 생산의 실제를 대신하지는 않는다. <우리시대질문총서17>기후변화의국제정치 판매중 출판일자 2023-02-13 지음 한희진 가격 18,000원 기후변화는 국제사회에 던져진, 혹은 주어진, 자연계의 단순한 외부적 스트레스나 기후, 기상학적 환경 조건이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 간의 상호작용 및 정치적 과정을 통해 그 해결책이 논의되는 글로벌 이슈이자 사회과학의 문제로 환원된다. 기후변화를 분석하는 틀(framework)은 자연과학, 생태학, 경제학, 철학 등 학문 분야별로 다양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국제정치(보통 international politics로 번역되나 결론의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를 반영하기 위해 global politics로 칭함)라는 창을 통해 보고자 하는가? 오늘날 우리가 전 지구적 문제이자 위기라고 말하는 기후변화라는 복잡한 현상은 산업혁명 이후 가속화된 자본주의의 팽창, 도시화, 산업화와 같은 인류 발전 및 문명사적 흐름으로 인해 촉발되었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국제사회를 구성하는 성원들은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주체로 참여해 왔기 때문에 기후변화 문제의 원인제공에 책임을 지닌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국가라는 단일주체의 역할과 행동에만 의존할 수 없다.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 위기는 주권 국가, 국제조직, 국제조약과 합의, 기업, 시민사회, 개인 등 국제사회의 모든 주체가 다양한 역량과 자원을 집결하여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이다. <우리시대질문총서16>살아있는 기계의 시대 판매중 출판일자 2023-02-13 지음 수잔 호크필드 옮김 신보성 가격 18,000원 이 책은 융합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즉 두 가지 크게 다른 두 가지 경로로 시작하여 하나로 귀결되는 놀라운 과학적 발견에 대한 것과 다음 세기에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기계와 기술을 발명했던 획기적인 과학자들의 이야기에 대한 것이다. 우리 인류는 늘 새로운 도구와 기술이 필요하다. 오늘날 약 76억 명의 세계 인구는 2050 년까지 95 억 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구에 연료를 공급하고 열을 내고 냉각하면서 힘을 생산하면서 그리고 이미 지구 기후를 바꿀 이산화탄소를 수 세기 동안 충분히 과대하게 대기로 퍼부었고, 지금은 그 결과 때문에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다. 기온과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지구의 많은 부분이 가뭄, 기근 그리고 약물에 내성을 지닌 질병들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기계와 기술 수준을 확장한다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이 어려운 과제를 당장 해결할 수도 없다. 어떻게 하면 더 풍부하면서도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충분한 깨끗한 물을 생산하며, 더 적은 비용으로 더 효과적인 의약품을 개발하고, 우리 가운데 장애인들이 살 수 있게 하고 세계의 생태 균형을 방해하지 않고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을까? 이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인류는 힘든 미래의 시간을 보낼 운명이다. <우리시대질문총서15>냉전의 폐허 판매중 출판일자 2023-02-13 지음 리사 요네야마 옮김 김려실 가격 19,000원 고(故) 강덕경의 그림이 일깨운 역사적 정의, 책임자를 처벌하라! 포스트냉전 전후보상 문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처벌하지 않은 냉전의 태평양횡단적 공모를 고발한다. 일본군‘위안부’와 같이 일본의 전쟁범죄로 고통받고 침묵을 강요당해온 피해자들은 서구의 냉전이 끝난 1990년대 이후에 새로운 역사적 정의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전쟁 폭력의 생존자, 진보 지식인, 풀뿌리 행동주의자, 초국적 페미니스트들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처벌하지 않음으로써 탈식민화된 정의로운 세계를 향한 급진적 열망을 배제해버린 미국의 냉전 형성 과정에 비판적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책은 그들의 전후보상 노력을 아시아태평양전쟁의 과거만이 아니라 현재진행 중인 대립, 예를 들면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반대 투쟁, 일본의 극우 역사 수정주의에 맞서 일본의 침략전쟁에 관한 기억을 보존하려는 노력, 풀뿌리 반핵 담론, 냉전 자유주의 페미니즘에 대한 유색인 페미니스트들의 비판, 이전의 국가 중심적 과도기 정의의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한 협상 속에서 고찰한다. 더불어 이 책은 포스트냉전의 탈경계적 전후보상 문화가 진작됨으로써 나타난 정의의 미국화라는 새로운 국면을 검토한다. 미국의 법정에서 일본의 전쟁범죄를 심판하는 일이 혹여 9.11 이후 ‘정의의 수호자’라고 자부하는 미국의 자기 만족적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할 위험성은 없는가? 저자는 아시아태평양전쟁의 전후보상이 미국의 법정에서 다루어짐으로써, 미국의 지역학과 역사학이 아시아태평양전쟁과 아시아 냉전에 관한 지식 생산의 주체가 됨으로써 고질화된 미국의 정의, 군사주의, 인종주의, 국가주의의 모순적 효과를 접합적 문화비평을 통해 철저히 비판한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소설 읽기 판매중 출판일자 2022-10-28 지음 김희숙 가격 18,000원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을 소개하고 한국 소설을 통해 검토하였다.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책의 서론에 해당되는 부분으로서,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연구의 내용과 방법, 연구 결과의 기대 효과와 활용 방법에 대해 서술하였다. 책이 독자들의 읽기 혹은 연구에 부합하는지를 선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2부는 포스트모더니즘 관련 이론에 대한 소개이다. 포스트모더니즘과 거의 동시에, 혹은 조금 빨리 유입되어 문학 연구에 사용되었던 탈구조주의, 해체론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연구 방법에 혼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이론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각 이론들을 이해하게 할 뿐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과 방법을 이해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탈구조주의, 해체론, 포스트모더니즘을 소개하기 위하여 김성곤, 권택영(역), 김욱동의 저서를 소개하였다. 이 저서들은 탈구조주의, 해체론, 포스트모더니즘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을 뿐 아니라 이 이론들을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3부는 이인성의 《한없이 낮은 숨결》을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으로 읽는 시도를 하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인 메타픽션과 소설의 죽음, 열린 텍스트와 쓸 수 있는 텍스트, 주체의 소멸과 재현의 불가능, 탈장르와 경계의 붕괴, 상호텍스트성과 저자의 죽음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게 논의하고자 하였다. 한 텍스트에 나타난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을 다각도로 해석하였다. 서평 포스트모더니즘은 현대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문화형식이다. 1980년대 중후반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1990년대를 지나면서부터는 문화 영역 전반에 걸쳐서 포스트모더니즘 문화가 확산되었다. 그리하여 후기산업사회의 문화양식인 포스트모더니즘은 건축, 미술, 음악, 문학뿐 아니라 심지어는 TV까지 장악하고 있다. 우리가 이 같은 문화 형식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당대 사회를 이해하고 문화를 향유?비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문학 작품, 특히 소설을 통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해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이해하는 기초가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문화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인성의 《한없이 낮은 숨결》은 발표 직후부터 ‘전위’ 혹은 ‘실험’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많은 독자들과 평론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한없이 낮은 숨결》의 전위성은 소설은 현실의 재현이어야 한다는 ‘인체 함’의 방식 대신 포스트모던한 새로운 가치관과 인식을 보여준다. I PURPLE YOU 판매중 출판일자 2022-10-14 지음 정미희 가격 20,000원 동물들이 그 석상에 그늘에서 쉬곤 한다. 동물들 중 파랑새는 특별히 그 석상을 좋아한다. 파랑새는 숲에게 제주도로 여행가자는 제의를 하지만 거절당하고 따분함을 느낀다. 장맛비가 내리는 계절이라 성 프란치스코가 흘리는 눈물을 파랑새는 장맛비로 착각한다. 장맛비가 가득해져 빠져 나올 수가 없는 반지하의 사람들을 돕지 못해 안타까워하며 흘린 눈물이라는 것을 안 파랑새는 석상에 입혀진 돌을 나르기 시작한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있었던 신림동의 반지하의 문을 부수고, 애완 고양이와 함께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도동 반지하의 창문을 부수어 그들을 살린다. 이어 명현동의 버스 정류장 부스 아래 돌을 떨어뜨려 줌으로써 천장의 손잡이를 잡고 있는 여성을 살린다. 파랑새는 지쳐 빨강새로 바뀐다. 지친 빨강새는 제주도를 향해 떠나길 원한다. 하지만 마음 속에 구멍이 나 있고, 서로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가엾은 사람들을 위해 성 프란치스 석상의 머리와 가슴에 입혀진 돌을 떼내어 채워 주기를 원하는 성 프란치스코의 부탁을 빨강새는 받아들인다. 빨강새는 최선을 다해 돌들을 가지고 날아간다. 성 프란치스코가 고마워하며 빨강새를 안아 준다. 빨강새는 보라새로 바뀐다. “I purple you and I will do forever (너를 보라해 그리고 영원히 그럴 거야).”라고 하는 순간 성 프란치스코도 자신도 모르게 보라색으로 바뀐다. 그러나 눈보라가 쳐서 보라새를 날려 버리자 천사가 나타나 성 프란치스코와 보라새를 데리고 간다. 이어 신이 나타나 말한다. “그들은 가장 소중한 마음을 가졌어. 그들 덕분에, 세상은 치유되고 보라색으로 변하는구나.” 생명을 품은 행성 판매중 출판일자 2022-02-18 지음 찰스 H.랭무어, 월리 브로커 옮김 이동섭 가격 50,000원 이 책안에 곳곳에 기존 지구과학책에서 보면 낯설어할 랭뮈어 교수만의 지구관이 들어있다. 이러한 내용 또는 메세지를 최대한 추려보라 한다면 "관계와 진화"를 꼽을수 있다. 기계식 시계를 예로 들면 부품을 작동하는 시계로 만드는 행위는 조리이고 이는 부품사이의 관계를 맺어주는 것이다. 다만 저자가 고른것은 시계가 아니고 진화하는 생명이다. 이채그이 마지막 장은 외계생명과의 만남을 다루고 있는데 인류의 기술 문명이 얼마나 지속할까 하는 질문을 담고 있으며. 암울한 종말도 가능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비치고 있다. 신인류는 닥친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은하를 누비는 복을 누리게 될것인가? 또 우리나라 젊은이도 지구 경영의 선도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 장구한 우리 문화의 지혜와 서구식 지식을 잘 버무리면 나아갈 길을 찾게 되리라 본다. <우리시대질문총서 10> 미생물의 참모습 판매중 출판일자 2022-02-21 지음 파스칼 코사르 옮김 장철훈,박형섭 가격 18,000원 ※ 이번에 출간된 <우리시대 질문총서>는 기술·환경·휴머니즘·지역(부산) 등 우리 앞의 현실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우리 세계의 변화를 미시적이고 거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학문적 시각을 제공하는 한편, 도래할 세계와 지난간 미래의 쌍방향적 대화와 성찰을 통해 우리시대를 비판적으로 반성하고 예견하는 문제적 활동을 기획· 소개한다. 이 책은 생물학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포함하여 세균의 매혹적인 세계를 발견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미생물”은 더 이상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존재가 아니다! 미생물학은 최근 수십 년 동안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미생물, 특히 세균은 아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또 병원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우리에게 유익한 동반자로 다가온다. 세균은 아주 복잡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숙주와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간다. 말하자면 생명체에 정착해서 함께 공생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생물막, 식물과 동물에서 형성된 미생물총과 같이 세균들이 구성하고 있는 그들만의 사회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리스테리아, 살모넬라, 황색포도알균과 같은 세균들이 숙주에 침투할 때 놀랍도록 정교한 전략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세균의 면역체계에서 유래한 CRISPR/Cas9 시스템은 DNA를 문서편집기처럼 “편집”할 수 있는, 스위스 군용 칼 같은 분자 멀티툴을 우리 손에 안겨주었다. 이처럼 세균은 생물학에서 일어나는 혁명의 한가운데에 있는 생명체이다! 항생제 내성, 오징어에 있는 발광세균, 말라리아 매개 모기를 박멸하는 데 한몫하는 세균, 생물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세균, 그리고 장내 미생물의 신비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인 파스칼 코사르는 이 책에서 미생물학의 개요를 완벽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화학자의 거울세계 이야기 판매중 출판일자 2021-07-16 지음 현명호 가격 15,000원 ‘카이랄리티(chirality)’는 분자 혹은 사물이 그 거울상과 겹쳐지지 않아 서로 구별이 가능하게 되는 성질이다. 대한화학회에서 발간한 화학 술어집에서는 ‘카이랄리티’를 우리말로 ‘카이랄성’이라 옮겼다. ‘카이랄성’은 생명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카이랄성에서 보는 것처럼 건강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일반 대중에게 ‘카이랄성’이라는 단어는 아직 생소하다. 본 저술에서는 ‘카아랄성’의 의미와 중요성을 일반 대중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거울 세계의 이야기를 통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거울 세계로 들어가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거울 세계로 들어가면 살아갈 수 있을까? 황당하다면 황당한 이 질문은 과학자들에게만 흥미 있는 질문이 아니라 과학과는 관계없는 일반 대중에게도 흥미 있는 질문이다. 거울 세계를 이해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대칭과 비대칭의 개념을 이해하고 비대칭과 관련된 카이랄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저술의 목적은 ‘거울 세계로 들어가면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쉽게 설명함으로써 일반 독자가 과학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거울 세계로 들어가면 살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우리는 거울 세계에서 살 수 없다. 거울 세계에서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맛이나 냄새도 달라질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먹은 음식물을 소화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분자 수준에서 우리 몸을 포함하여 우리 세계의 모든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는 거울 세계의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와 서로 겹쳐지지 않는 거울상 관계에 있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분자의 카이랄성 때문에 우리 몸은 거울 세계에서 음식물의 맛이나 냄새를 다르게 느끼고 또 먹은 음식물을 소화할 수도 없는 것이다. 분자나 사물이 카이랄성을 가지게 되는 중요한 요인은 비대칭성이다. 구조가 대칭인 분자나 사물은 카이랄성을 가지지 않고 우리 세계나 거울 세계에서 구별되지 않고 똑같다. 반면에 구조가 비대칭인 분자나 사물은 우리 세계와 거울 세계에서 서로 구별이 가능하다. 본 저술에서는 카이랄성을 가지는 분자와 관련된 우리 세계와 거울 세계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기본인 동일카이랄성의 기원과 관련된 진화 및 창조 이야기, 분자 혹은 사물의 카이랄성과 관련된 대칭 및 비대칭에 관한 이야기를 분자 수준에서부터 식물의 세계와 동물의 세계, 인체, 우리의 일상생활 및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다룬다. 일반 독자가 분자와 관련된 카이랄성의 전문적인 분야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카이랄성에 관한 일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주위의 식물과 동물, 인체 및 일상생활과 관련된 카이랄성을 이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도록 하였다. 처음 1 2 다음 페이지 끝